비행기

에어캐나다 수화물 파손&보상 후기 (리포트 번호 받기!, 증빙 사진 찍는 법, 여행자 보험 청구)

Jennie_Jelly_ 2025. 3. 3. 18:17

시작하기에 앞서 수화물 파손 및 지연이 흔한 에어캐나다는 무조건 공항 baggage claim 그 자리에서 바로 신고해서 리포트 번호를 받아놓는 게 무. 조. 건 중요하다!! (일처리 속도가 달라짐!)

 

2025.02.21 : 캐리어 파손 신고

2025.04.16 : 에어캐나다 보상금 수령

 

우여곡절 끝에 최종 약 2개월에 걸쳐 보상받았으니 이 글을 보는 모든 수화물 파손된 분들 인내심을 가지고 리마인더 자주 쓰면서 기다려 주세요


🚨 사건 경위 🚨

 

2025년 2월 21일 퀘벡 -> 토론토 AC 1959 비행기를 탑승하고 수화물을 찾았는데 이 상태인 것을 발견.

잠금장치가 통째로 떨어져 나와있었고, 케리어 확장하는 부분의 지퍼가 뜯어져 있었다. (사진 찍은 이후 저 지퍼 고리?도 빠져버림)

바로 사진 여러 장 찍고 동영상으로 전체 모습도 남겨놨다.

 

추천하는 사진 찍는 방법 (추후 클레임 리포트에 첨부 필요!)

  1. 케리어 앞면 전체 사진 (브랜드와 모델 확인용, 파손된 부분이 안 보여도 됨)
  2. 파손된 부분 전체샷
  3. 파손된 부분 근접샷
  4. 비행기 탑승권
  5. 수화물 태그
  6. (있다면) 파손된 케리어 구매 영수증

수화물 파손 상태


📢 수화물 손상 클레임 📢

 

이런 경우 바로 baggage claim 혹은 baggage help 등 인포메이션 같은 데스크에 달려가야 한다.

혹시 공항에서 클레임을 놓쳤다면 하기 링크에서 이슈 내용 작성하고 사진 첨부하면 된다.

 

Let Us Know  · Air Canada Customer Care - https://accc-prod.microsoftcrmportals.com/en-CA/air-canada-contact-us/

 

나는 공항 내 수화물 찾는 곳에서 바로 클레임 하였고, 내 케리어 상태를 보여주니까 어떤 종이를 내밀더니 이름, 주소, 전화번호, 메일주소 등을 기재하라고 했다. (나중에 보니 이름부터 스펠링을 맘대로 옮겨 적어 놨길래^^ 재 수정하였으니 메일 주소(중요!) 외에는 크게 고심하지 않고 적어도 될 듯하다.)

 

그다음 아래와 같은 대화가 이어졌다.

케리어 가격을 다시 알아보고 말했어도 됐을 듯한데, 너무 따발총처럼 물어봐서 당황한 나머지 그냥 예스 해버린 게 아쉽다ㅜ

 

👨‍✈️ : 케리어 무슨 브랜드야?

👩 : 샘소나이트

👨‍✈️ : 언제 샀어?

👩 :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5년 전쯤?

👨‍✈️ : 얼마짜리야?

👩 : 그것도 잘 기억 안 나.

👨‍✈️ : 그냥 (캐나다 달러) 300불 해.

👩 : 으..응

 

그러고는 시스템에 이것저것 타이핑하더니, YYZAC로 시작하는 총 11자리(영어 5, 숫자 6) 리포트 번호를 적어줬는데 이게 매우 중요하다!

(추측하기론, "YYZ - 토론토 피어슨 공항, AC - 에어캐나다" 여서 YYZAC가 된 듯한데 다른 공항에서 클레임 하시면 다른 영어 스펠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 메일이 하나 갈 건데, 그 메일 받고 무조건 5일 안에! 사진을 첨부해야 해.

        명심해. 스팸 메일함도 잘 살피고 무조건 5일 안이야!

 

그리고는 30분 지났나? 거의 바로 호텔 이동하는 길에 메일이 왔다.

수화물 클레임 메일

 

빨간색 체크한 부분 "bagrepair.aircanada.com" 링크를 클릭하니 나의 리포트로 바로 연결이 되었고, 이전에 수기 작성하여 제출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수정할 수 있었다.

 

안내에 따라 해당하는 사진들을 각각 첨부한 후 제출하였다.

 

  1. 손상된 케리어의 선명한 사진: 근접샷, 전체샷 최대한 다양하게
  2. 티켓 및 수화물 태그: 수화물에 부착되어 있는 태그 앞, 뒤면 및 수화물 번호 확대샷
  3. 여정 또는 탑승권: 탑승권 사진
  4. (가능한 경우) 원본 영수증: 나는 없어서 생략했다. (그치만 보상받음!)

파손 사진 첨부

 

아래 사진과 같이 사진들이 제대로 제출된 것을 확인 후 이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진 제출


💡 리포트 번호가 중요한 이유 💡

 

수화물 파손 또는 지연 시 공항에서 바로 리포트 번호를 받는 게 중요하다.

 

  1. 파손 상태를 항공사 직원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음 (외부로 가지고 나갔다가 내가 파손시킨 것이라는 오해 사전 방지)
  2. 리마인더를 보내더라도 내 사건 번호를 아는 상태에서 보낼 수 있어 회신이 빠름
  3. 여행자 보험 가입한 경우, 보험사에 청구하기도 용이
  4. 무엇보다 일처리 속도가 천지차이!

 

다른 게시물에서 작성하게 되겠지만, 에어 캐나다 다른 노선 이용 시 수화물 지연도 겪었다.

지연이라 이틀 뒤에 호텔로 배송받았는데, 이때 동승자의 케리어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여 바로 에어캐나다로 클레임 했다.

클레임 과정에서 리포트 번호 적는 란이 있었는데, 우리는 공항에서 수화물 클레임 하는 게 아니라 번호가 없어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니 리포트 번호 기재가 필요 없는 other로 분류하여 문의를 남기라 하였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약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다ㅎ

내가 리포트 번호 받아 현장에서 클레임 하니 30분 만에 메일이 온 것과 너무 대조적이지 않은가.


📑 여행자 보험 청구 📑

앞서 항공사에 청구하면서 이런저런 사진을 다 찍어놔서 같은 사진으로 수월하게 청구했다.

 

여행자 보험 청구 시 필요한 자료

  • 손상된 디테일한 사진
  • 비행 탑승 정보 (탑승권, 항공편 등)
  • 출입국 사실증명서 (정부 24에서 발급)
  • 수리 불가 판정서 (보통 수리점에 사진 전달해서 발급받는다는데, 나는 에어캐나다에서 받아서 해당 메일로 대체 -> 아래 사진 참고)
  • 파손된 캐리어 브랜드와 해당 모델의 가격 (홈페이지 캡처, 일치하는 모델이 없다면 유사 모델도 OK)

개인별로 추가 필요한 자료 있으면 담당자가 연락 옴.

모든 자료 청구 완료 후 하루 뒤에 바로 입금되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캐리어 보상 가능 최대 금액 확인 후 청구하기!

나의 경우 보험 최대 금액 보다 내 캐리어 금액이 더 커서 최대 금액 모두 보상받았다.

여행자 보험 환급


🔄 이후 업데이트 및 보상금 수령 🔄

일처리가 정말 느리니 반복적인 리마인더가 정말 중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처리하길..

나는 한 일주일 정도 안으로 답 없으면 회신을 하든 홈페이지에서 추가 문의를 남기든 계속 follow up 했다.

 

최초 제출 약 4일 후 아래와 같은 메일이 추가로 왔다.

파트너 사인 Canada Luggage Depot에서 사진 확인 결과, "적절한 수리나 교체를 할 수 없음을 확인했고, 이 건은 다시 Air Canada로 반환되었다. 추가 업데이트 있으면 알려줄게"라는 내용이었다.

수리 불가 확인
40달러 환불 메일

 

그리고 또 며칠 있다가 뜬금없이 이런 메일이 옴.

청구는 300 캐나다 달러를 했는데 무슨 40달러를 환불해 주겠다는. 그것도 카드 취소로.

비행기 티켓과 수화물 추가금 결제는 내 카드가 아닌 일행 카드로 했는데ㅎ

굴하지 않고 또 메일 보냄 (나는 300달러를 청구했고, 내 케리어는 수리 불가능 판정을 받았고, 나는 현금 환급을 원한다.)

 

메일 작성은 챗 GPT를 시키면 편하다.

"나는 ~~ 이러이러한 수화물 파손에 대한 클레임 메일을 보낼 거야. 공손한 어투로 메일을 작성해 줘." 이런 식으로 명령어를 입력했다.

계좌 정보 요청

 

기다리다 홈페이지에 또 추가 문의를 남기니 드디어 온 계좌 정보 달라는 메일!

로컬 캐릭터로 달라했는데 혹시 몰라 각 항목들을 영어 & 한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보냈다.

 

영문 버전 예시;

  • Name on account = Name of the account = Beneficiary : 나의 영문 이름 (법인 계좌 등은 이름이 다를 수 있어 물어보는 것 같았다..)
  • Your address : 영문 한국 집 주소
  • Your phone number : (+82) 10-xxxx-xxxx
  • Your email address : 혼선 방지와 추가 질문 방지를 위해 현재 연락하고 있는 이메일을 썼다
  • Bank name : Hana, Shinhan, Kookmin 등 보상받을 계좌의 은행 영문 이름 작성 ("OO은행 영어로" 공식 영문 명으로 작성)
  • Bank address : 위 기재한 은행의 본사 영문 주소 ("OO은행 영문 주소" 검색하면 됨) 
  • Account number: 보상 받을 계좌번호
  • BSB : 검색해 보니 호주 은행으로 입금받을 시 필요한 코드였다. 나는 해당 없어서 "This is the code that is only needed in Australia." 기재
  • Swift code : 은행 별로 해외 송금 시 필요한 코드 (하나 - KOEXKRSE, 신한 - SHBKKRSEXXX, 국민 - CZNBKRSE 등 은행 별로 다르니 "OO은행 swift code" 검색해 보기)
  • International bank transfer fee: 이건 보내는 사람이나 은행에 따라 달라지는 수수료로 알고 있는데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지만.. 돈 받아야 하니 친절하게 답해줬다. "About CAD 5$ (This may vary depending on how you send money and your bank's policies.)"

 

이후 3주 정도 지나도 소식이 없어 리마인더 보냈는데 (메일 작성은 뭐다? 챗 GTP!)

바로 다음날! 별도 메일 회신은 없고 바로 계좌에 입금된 돈~ (오히려 좋아ㅎ)

에어캐나다에서 입금된 캐리어 파손 보상금

 

2025.02.21 : 캐리어 파손 신고

2025.04.16 : 보상금 수령

 

장장 2개월에 걸쳐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

그간 꾸준히 리마인더를 보내고 해서 나름 빨리?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빡치지만 공손하게 메일 보내면서 기다리면 그래도 크게 따지지 않고 보상해 주는 것 같습니다 :)